[ 한민수 기자 ] 메디톡스가 올 1분기 호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급등하고 있다. 2분기에도 신제품 국내 출시 등 상승동력(모멘텀)이 있어 매수기회란 분석이다.
2일 오후 2시8분 현재 메디톡스는 전날보다 8100원(5.61%) 오른 1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월10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9만2500원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3억원과 7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알러간 대상 기술이전 계약금 689억원 수취, 직접 판매비중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92.6%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26일 보톡스 원개발사인 알러간과 3898억원 규모의 차세대 보톡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계약금 689억원이 올 1월 본계약 체결에 따라 1분기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계약체결 이후 13만8000원에서 19만2500원까지 39.49% 급등했다. 최근 주가는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경쟁 제품 출시로 급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시장지배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며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의약품 메디톡신은 가격 경쟁력이 충분히 있고, 편의성을 대폭 개선시킨 차세대 보톡스 출시도 2분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치료용 메디톡신도 한국에자이와의 국내 판권 제휴로 영업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락은 적극적인 매수 기회"라며 "메디톡스는 알러간과 글로벌 판권(한국, 일본 제외) 제휴를 맺어 앞으로 3년간 대규모 계약금과 중도기술료가 들어오는 등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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