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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제로 금리 유지" 옐런 효과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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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미국 증시가 초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양적완화 종료 이후 곧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60포인트(0.82%)오른 1만6457.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43.23포인트(1.04%) 뛴 4198.99,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2포인트(0.79%) 상승한 1872.34에 각각 마감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3%, 0.5%씩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방예금공사(FDIC)컨퍼런스에 참석해 경제에 대한 '이례적 지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고용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은 아직 부진하다"며 "약 700만 명의 근로자가 시간제로 일하고 있고 임금은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후퇴의 상처가 남아있어 중앙은행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동료들도 이런 관점에 광범위하게 공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중앙은행이 연내 양적완화를 종료한 이후에도 기준 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끝난 뒤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양적완화를 마치고 난 후 6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다.

브루스 비틀스 RW베어드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다"며 "옐런 의장의 발언은 이 같은 우려를 잠재웠다"고 말했다.

지난 주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부진했던 바이오테크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는 5% 넘게 뛰었고, 비오젠과 암젠도 각각 2~3%씩 올랐다.

이날 발표된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9를 기록해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앞서 전문가들이 추정했던 59.2보다 3.3포인트 낮은 것으로 최근 7개월 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 기업들은 오는 8일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 1월 7.6%에서 최근 2.1%로 낮아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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