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HMC투자증권은 31일 통신서비스업종이 지난 1~2월 번호이동(MNP) 경쟁 영향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서비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사상 유례없는 MNP 경쟁이 벌어졌다"며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13조742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46.1% 증가한 6583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강도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동통신사들이 순환적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현재 시장 경쟁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영업정지가 단행된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전체 번호이동은 일평균 1만2697건에 그쳤다. 이는 영업정지 이전의 21%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잇따른 영업정지로 2분기 영업 가능일수가 많지 않고, 정책당국의 차별적 보조금 지급에 대한 규제의지가 명확하다"며 "경쟁완화 기조에 따른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84.3% 증가한 13조1164억 원과 1조213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경쟁강도와 업체들의 실적 호전 여부가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영업정지 효과에 따른 2분기 실적 기대감을 감안해 통신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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