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촬영이 한창인 서울 마포대교 모습을 실시간으로 비추던 CCTV 방향이 결국 돌아갔다.
◆ 마포대교 북단 CCTV '바로 보기' 클릭
30일 엄격한 통제 속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첫 촬영이 시작됐지만 정작 마포대교 북단 CCTV는 다리 위 장면을 훤히 실시간 중계한 탓이다.
이같은 사실이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알려지자 마포대교 북단 CCTV 화면을 보기 위한 온라인 접속이 폭주했다.
'어벤져스2' 제작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촬영 장면 유출을 막기 위해 보행자 진입 및 인근 고층빌층 접근까지 샅샅이 막았지만 정작 다리 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CCTV 존재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CCTV 문제를 파악한 뒤 이를 관할하는 서울시 및 서울시설관리공단 등에 재협조 요청을 취했다. 마포대교 현장 통제는 서울시 담당이다.
이날 오전 11시 이후 마포대교 북단 CCTV는 마포대교 상판이 아닌 진입 램프 쪽을 비추고 있다. 또 접속자 폭주로 CCTV 연결에 장애를 겪고 있다.
CCTV 촬영 방향이 바뀌기 전 마포대교 북단 CCTV는 다리 한가운데 촬영 장면을 보여줬다. 화면 해상도가 낮아 정확한 촬영신이나 등장 배우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현장 분위기를 안방에서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평소 차량이동량이 많은 마포대교지만 오가는 차량을 볼 수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서울시내에서 영화 등 촬영에 이처럼 장기간 교통을 통제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리 위에 드문드문 차량이 주차돼 있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마치 정지된 화면처럼 보였다. 북단 보행 진입로에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등으로 현장 실제 화면임을 알 수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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