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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빠른 스킨십이 필요해! '전설의 터치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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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인 듯, RPG 아닌, RPG 같은 너~ 카드배틀인 듯, 카드배틀 아닌, 카드배틀 같은 너~ 이게 무슨 게임인 건지~ 사실 헷갈려~ 터치액션까지 있어'</p> <p>넵튠의 신작 '전설의 터치헌터'가 3월 24일 구글플레이, 네이버 앱스토어, T스토어를 통해 공식 출시되었다. 모바일 터치 액션 배틀 RPG라는 긴 수식어를 달고 있는 '전설의 터치헌터'는 사전 예약부터 10만 명이 몰리며 기대를 모았다.</p> <p>요즘은 심지어 게임 기자들까지 RPG가 출시되면, '또 RPG야?'라며 지겨워한다. 그만큼 RPG가 포화 상태인 요즘, '전설의 터치헌터'는 약간은 색다른 게임성으로 유저의 마음을 터치한다. 여기서 색다른 게임성이란 무엇이냐 묻는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빠른 스킨십을 통한 짜릿함'이라 전하고 싶다.</p> <p>'전설의 터치헌터'의 재미 포인트와 플레이 방법, 게임 내 콘텐츠와 선정성 부문까지 다양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훑어보았다.</p> <p>■ '터치'가 익숙해지면,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무르익는다. </p> <p>처음 '전설의 터치헌터'의 장르를 설명한 수식어를 보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라고 생각했다. '모바일-터치-액션-배틀-RPG'에 노역장 시스템을 통해 마을을 경영하며 재화를 생산하는 'SNG' 요소까지 접목했다니, 어떤 게임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대충 유저들이 맛있게 먹는 게임의 콘텐츠들을 한데 넣어 푹푹 끓인 잡탕찌개가 아닐까 했는데, 얼큰한 부대찌개였다.</p> <p>
'전설의 터치헌터' 속 RPG적 요소는 우선 미녀들과의 주색으로 인생을 즐기며 가문을 국수 같이 깨끗하게 말아먹은 선대 대마왕의 불쌍한 후손 마왕(유저)들이 가문의 영광을 되찾고, 새로운 대마왕으로 등극하고자 몬스터 사냥에 나선다는 스토리부터 시작한다.</p> <p>유저는 직접 사냥터와 던전, 레이드에서 몬스터를 잡고, 획득한 몬스터를 육성하고 강화할 수 있다. 획득한 몬스터는 각각 고유의 특성이 있다. 유저는 게임 속 상황에 따라 다른 스킬을 사용하며 몬스터를 잡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p> <p>여기서 몬스터는 사냥이나 뽑기를 통해 획득 가능하다. 카드의 형태로 구현된다. 물론 최근에 나오는 RPG 역시 비슷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전설의 터치헌터'에서는 획득한 몬스터들이 주인공을 쫓아다니는 펫과 같은 형태나 파티를 이루어 직접 적을 때려잡지 않고, 하단에 카드의 형태로만 구현되어 스킬만 사용할 뿐이다. 따라서 최근의 RPG보다는 카드배틀 게임의 느낌이 강하다.
</p> <p>'전설의 터치헌터'의 핵심 요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터치'다. 처음 게임을 플레이할 때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모바일 RPG에서 터치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지만, 이렇게 대놓고 터치가 메인으로 나온 게임은 처음 접해보았기 때문이다. 리듬 게임에서 익숙한 화면에 생기는 동그란 원을 빠르게 터치하는 플레이 방법으로 음악 없이 리듬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다.</p> <p>따라서 처음에는 얼떨떨했지만, 쉽고 직관적인 플레이 방법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과녁을 보면 맞히고 싶듯 당연한 본능이기 때문이다. 물론 후반부로 가면, 단순히 가벼운 터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위아래 양옆으로 쓸어내리거나, 진하게 더블 터치를 하며 단순히 쉬운 게임이 아닌, 재밌는 게임으로 난이도를 조절했다.
</p> <p>최근 유행하는 대작 RPG와는 완전히 다른 형식으로, 신의 한 수를 둔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손끝에서 팡팡 터지는 타격감과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피드한 속도감으로 최신 유행 패션은 아니지만 스타일리시하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 게임이라 말할 수 있다.</p> <p>짧은 팁을 전하자면, 화면 가득 터치해야 할 원이 생겨도 당황하지 말라는 것이다. 재빠르면서도 정확한 터치, 즉 스킨십이 익숙해진다면 분위기는 금방 무르익는다. 아, 물론 게임 속 분위기다.</p> <p>■ 남자들의 시각에서 본 색다른(?) 재미요소, 풍부한 순환 구조의 콘텐츠</p> <p>게임 플레이 외적인 부분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전설의 카사노바'를 연상시키는 이름에, 스킨십을 의미하는 '터치', 그리고 사냥(헌팅)을 하는 헌터까지 집대성된 '전설의 터치 헌터'라는 게임 이름에서도 짐작 가능하다.</p> <p>게임을 다운로드 한 후 눈에 띄는 것은 '선정성'과 '12세 이용가'라는 등급 표시다. 선정성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솔직히 20대 중후반에 접어든 여성의 시각으로 봐서 그런지 유난스러울 것은 없었다.
</p> <p>몬스터가 모두 여성 캐릭터들로 '헌팅으로 여성을 획득한다(?)'는 발상은 조금 발칙했지만, 일러스트에서 약간 헐벗은 것만 발견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아직 5성을 뽑지 못해 그런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뭐 겨우 이런 것 가지고 선정성까지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p> <p>그러나 남자의 시각에서는 조금 달랐다. 게임을 플레이해본 친구는 미묘하게 남성의 마음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가 말한 것은 의외로 사냥할 때 몬스터의 모습과 사운드였다.</p> <p>사냥을 할 때 원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느라 바빠 몬스터 모습은 그저 분홍색 사람 형체라고만 봤던 기자와는 달리, 그는 꿀벅지와 탄력 있는 엉덩이를 발견했다. 또한 사운드에서 몬스터가 공격을 당할 때의 소리 역시 선정성 부문에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게임을 플레이했던 친구가 선정성에 너무 몰입한 건지, 원래 음란마귀인건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의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한 그였다.</p> <p>
게임 속 사냥과 던전, 카드 육성, 그리고 노역장 시스템의 튼튼한 순환고리도 '전설의 터치헌터'를 계속 플레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게임 속에서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카드 육성과 게임 내 재화 생산이 필요하고, 재화 생산을 위해서는 노역장에 '노역형' 카드를 배치해야한다. 다시 노역형 카드를 배치하기 위해서는 사냥을 하고 던전을 돌아야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p> <p>따라서 어느 것 하나 빼먹지 않고 골고루 챙겨야한다는 귀찮음은 있지만, 이 순환 구조만 잘 지킨다면 게임을 오랜 시간 진득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이 모든 콘텐츠에 대해 친절한 설명이 없어, 게이머들이 아닌 일반 유저들은 제대로 즐겨보지도 못할 가능성은 있다.</p> <p>하지만 기존의 대작 RPG의 비슷한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느낌의 게임을 하고 싶은 유저, 'RPG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유저, 소리에 민감한(?) 유저들에게 '전설의 터치헌터'를 추천한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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