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미래에셋생명은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로 4년 연속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진심의 차이’는 기존 관행을 뒤집는 상품 설계로 보험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이 상품은 판매 수수료를 선지급 방식에서 보험료 납입기간(최대 7년)에 걸쳐 균등하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업비 체계를 구성해 해지공제를 없애고 계약자 적립금을 높였다. 이를 통해 6개월 후 해지시 환급률을 기존 20.3%에서 92.2%로 높였다. 부득이한 상황으로 보험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때 발생하는 고객의 불만을 줄였다. 이 상품은 1년 동안 약 1만2500건, 수입보험료 약 2400억원이 판매됐다. 전체 계약 중 약 8%가 납입보험료 대비 환급률 100%(1월 말 기준)를 넘었다.
이 같은 혁신 뒤에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도전과 추진력이 있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2년 6월 취임 후 저축성 보험의 낮은 조기 환급률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그는 관행처럼 이어진 판매수수료 체계의 피해가 고객에게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감히 변화에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소통’ 또한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 상품이 보험설계사(FC) 수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전 지점을 방문해 강연하며 직원 설득에 나섰다.
‘진심의 차이’는 출시 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보험산업의 사업비 체계를 과감하게 바꿈으로써 국민의 보험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2013년 우수 금융신상품 시상’에서 최우수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6월 제49차 세계보험회의(IIS) 연차총회 특별연설에서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수수료를 균등하게 지급받도록 설계사들을 설득해 무리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보험 유지율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진심의 차이’ 가입 고객을 위해 분기별로 제공하는 자산운용보고서 외에 ‘변액보험 1페이지 리포트’ 조회 시스템을 구축했다. 계약자별로 선택한 펀드별 투자 비중, 적립금 추이, 수익률 및 변동성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서비스를 강화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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