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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문학교들, 미얀마로 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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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바람타고 외국기업 몰려
해로·덜위치 등 잇따라 진출



[ 김보라 기자 ] 세계의 명문 학교가 잇따라 미얀마로 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에는 최근 정치 및 경제개혁 바람이 불면서 외국인 거주자가 급증했다. 해외로 떠났던 미얀마의 사업가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다.

해로인터내셔널매니지먼트서비스와 덜위치칼리지인서내셔널은 미얀마의 재벌인 세르게 푼과 합작사를 만들었다. 브리티시인터내셔널스쿨도 올 8월 양곤에 국제학교 문을 연다. 이 학교의 학비는 연 2만달러(약 2150만원). 올라 내트빅 브리티시장학재단 이사는 “미얀마에서 만나는 외국계 기업인들은 가장 어려운 점이 자녀교육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의 기업인이 몰려드는 것도 호재다. 크리스찬 구틀러 덜위치칼리지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교육열로 유명한 한국 등 아시아인이 미얀마에 몰려들고 있어 교육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군부정치로 폐쇄됐던 미얀마가 개방되자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은 일찌감치 둥지를 텄다. 하지만 주택이 부족하고 교육·병원 시설이 열악해 원성이 높았다. FT는 미얀마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태국 방콕행 항공편으로 실어나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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