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수주액은 업계 1위, 엔지니어링 업계 9위...토목,도시계획분야에 강점
이 기사는 03월24일(19: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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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 설계 엔지니어링업체인 동호(옛 금호엔지니어링)가 매물로 나왔다.
24일 채권단에 따르면 법원과 채권금융회사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호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공고를 냈다. 1990년 금호그룹에 인수되면서 '금호엔지니어링'으로 알려진 동호는 2002년 금호그룹에서 분리된 국내 9위 엔지니어링업체다. 2009년엔 국내 3위 엔지니어링업체로 올라섰지만 2013년말 건설경기침체와 국세청의 대규모 세금추징 등 일시적 어려움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호는 토목 및 도시계획분야에 남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2012년 수주액 기준 설계분야 5위, 종합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 4년간(2009년~2012년) 직원 1인당 수주액은 업계 1위다. LH공사로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사업 및 실시설계를 발주받았고, ㈜원주기업도시로부터 도시개발사업 및 설계를 맡기도 했다. 이밖에 분당, 안산, 인천 송도지구 및 경기 광주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은평지구 뉴타운 도시개발사업 조사설계 등도 맡았다.
채권단은 공개경쟁입찰, 제3자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키로 해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다음달말 본입찰을 실시해 오는 5월 2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채권단이 기대하는 매각예상 가격은 250억~400억원이며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작년 매출은 704억원, 수주잔고는 1058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을 끝내 인당 생산성이 업계 최고수준이고, 관급공사 위주의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한데다 최근 정부의 도시계획 규제완화 등의 호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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