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藥 - 한미약품 '장쾌락시럽'
[ 조미현 기자 ] 쌍둥이를 임신한 지 5개월째 접어든 김지은 씨(34)는 1주일이 넘도록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변비약을 복용하려고 보니 걱정이 앞섰다. 약을 먹으면 배 속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임신부도 먹을 수 있는 변비약 ‘장쾌락시럽’(사진)을 내놨다. 임신부는 물론 1세 미만 영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변비약은 장을 직접 자극하는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7일로 제한된다”며 “장쾌락시럽은 락툴로오스 등 순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변비는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비 환자의 68%가 여성이다. 이 가운데 30~40대가 임신, 출산 등의 이유로 만성변비를 앓고 있다. 특히 만삭인 임신부는 변비약을 복용하기가 쉽지 않다. 변비약을 남용하면 자궁 수축을 일으켜 유산하거나 조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변비약을 자주 복용하면 내성을 일으켜 점차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오래 복용하면 장이 스스로 운동하려는 활동력이 떨어져 변비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한미약품 장쾌락시럽의 주요 성분인 락툴로오스는 대변에 포함된 수분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 삼투효과로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원활한 배변을 돕는다. 때문에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분해 과정에서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을 증식해 장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포 단위로 포장돼 간편히 짜서 복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30개입 포장제품으로, 낱개 구매도 가능하다. 영유아는 1일 5㎖, 소아는 1일 10㎖, 성인은 1일 15㎖(1포)를 복용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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