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현대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생산·저장설비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회장이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가스텍 2014’ 전시회에서 모하메드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해상 가스플랜트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LNG 최대 수출국이자 세계 3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180㎡ 규모의 별도 부스를 마련해 LNG선과 부유식 LNG 생산·저장설비(LNG-FPSO),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등 다양한 LNG 설비 모형을 전시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가스텍은 1년6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로 세계가스총회(WGC), LNG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가스행사의 하나로 꼽힌다. 올해 가스텍 전시회에는 약 5만㎡ 전시장에 전 세계 44개국 383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 국내 처음으로 LNG선을 건조한 뒤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해 모두 78척의 LNG선을 수주해 이 중 44척을 건조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바다 위의 LNG 기지’로 불리는 LNG-FSRU를 완성하기도 했다. 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모스형·멤브레인형 두 종류의 LNG선을 모두 다 지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친환경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미국 셰일가스의 해외 공급 기대 등으로 LNG 설비 발주가 늘어날 조짐”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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