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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국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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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환

노력만큼 사회적 뒷받침도 중요
누구나 행복해지는 세상 됐으면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저마다 삶의 잣대가 다르겠지만 옛 성현들은 중용의 덕을 지키며 지나친 욕망을 억제하는 것을 으뜸 덕목으로 여겼다. 장기적으로 보면 소득 증가와 행복 증대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 또한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옛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아닌 이상 작은 통 속에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빈곤의 절벽에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세상을 등진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경제력이 행복의 필요조건인 것만은 분명하다.

오늘날과 같은 냉혹한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개인의 노력이나 힘만으로 대처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도 많이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다. 정부와 사회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가 지난 12일 ‘지역행복생활권’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행정구역을 넘어 출퇴근과 통학 등 주민의 활동 범위를 고려해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교육 문화 복지 등 생활서비스를 누리게 하자는 구상이다. 지역주민 행복의 성공 열쇠를 인접 지역 간 상생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면 지역주민 삶의 수준이 보다 나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뿐 아니라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도 행복한 세상을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BS금융그룹도 2011년 창립 이후 3년간 ‘나눔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금융’을 경영 슬로건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해왔다. 올해는 사업 추진 범위를 부산은 물론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전체로 확대했다. 우리 그룹을 포함해 각계의 작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저소득층, 그리고 소외된 이웃의 행복으로 실현되기를 바란다.

“행복의 일부는 환경에, 일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20세기 최고의 지성인 중 하나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트런드 러셀의 단순하고도 명쾌한 말이다. 행복한 삶은 개인의 노력과 사회적 여건이 균형을 이뤄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열심히 일한다면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꿔 본다.

성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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