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최고 기온이 19.4도까지 오르는 등 봄이 바짝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이 봄맞이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 본격적인 성수기 모드에 돌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여름 상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4월을 앞두고 얼음컵 음료 34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얼음컵 음료 판매 현황의 경우 에이드 등 비(非)커피류 상품의 매출 구성비가 36.6%로 전년 대비 4.0% 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아메리카노 상품(32.9%)은 2.6% 포인트 상승에 그쳤고 아메리카노 외(라떼, 카라멜마끼야또 등) 커피 상품 구성비는 30.5%로 전년 대비 6.6% 포인트 하락했었다.
이렇게 갈수록 비커피류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관련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밀크티에 꿀을 첨가해 달콤함을 더한 ‘허니밀크티(1500원)와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료 ‘레몬바디톡(1000원)’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주 고객층인 20~30대를 겨냥한 상품 구색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아사이베리(1000원)’, ‘헛개수차(1000원)’, ‘오미자차(1000원)’ 등 건강 관련 음료도 올해 처음 선보임으로써 최근 편의점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장년층 수요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여성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는 3월부터 스타킹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를 모델로 한 스타킹 4종(크리스탈 누드토우 2종, 일반 스타킹 2종)도 내놨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여성 스타킹 매출 현황을 보면 일반 스타킹(팬티/판타롱)의 매출 지수는 3월에 접어들면서 100을 넘기 시작해 5월에 절정(205.3)을 기록하는 등 봄과 가을에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일반 스타킹의 지수는 100 이하로 떨어지는 대신 풋커버와 앵클삭스가 평균 149.2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걸스데이 스타킹의 판매 가격은 크리스탈 누드토우 스타킹 2종이 각 4000원, 일반 스타킹 2종이 각 3200원으로 편의점 스타킹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격대로 구성됐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일반 스타킹의 가격대별 판매 구성비를 보면 3000원 이상~5000원 미만 상품이 59.2%로 가장 높았고 3000원 미만 저가 상품이 33.9%, 그리고 5000원 이상 상품이 6.9%를 기록했다.
걸스데이 크리스탈 누드토우 제품은 광택효과가 뛰어나 착용시 은은하게 빛나며 다리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발가락 끝 부분이 투명하게 되어 있어 착용시 자연스러움을 더했다고 세븐일레븐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봄철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대표 여름 상품들의 매출이 서서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트랜드를 반영한 시즌 상품 구색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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