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 증시 분위기는 우울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전방위에서 글로벌 악재가 쏟아지며 지수에 충격을 줬다. 23일 1분기를 일주일 가량 남긴 상황에서 희망적으로 올해 첫분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소폭 반등을 기록했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출구전략, 중국의 경기불안 등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되며 증시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환 비엔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이제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중국 매크로 환경에 대한 개선 기대 여부,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불안감의 재부각 여부 등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중국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최악이라는 점에서 웬만한 악재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점차 기존 악재에 대한 내성도 강화되는 만큼 그 영향력도 적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 카드도 기대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와 이미 약간의 파열음이 나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 흐름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이런 흐름을 마냥 좌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둘러 부양카드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3월 경제지표나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경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이번주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내구재 주문,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등의 지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있었던 미국 지표 부진은 악천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며 "전년도 회복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상반기 중 전년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 기초체력의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려해야 할 부분이다.
조 부장은 "우크라이나 관련 리스크는 다시 우려 구간 진입하거나 상당한 진정이라는 극단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경기민감주는 시간을 두고 대응하고 실적대비 저평가주와 내수관련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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