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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시진핑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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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서
5개월만에…북핵 등 논의



[ 전예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5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취임 후 네 번째다. 이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 수석은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가운데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중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마지막까지 3자 정상회담 참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작년 5월 서울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한·중·일 정례 회담을 거부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우경화 행보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과 관련해서는 올초 중국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한국과 공조해 일본을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처음 대면하는 3자 회담이 열리면 한국이 일본과 화해하는 모양새가 연출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한·미·일 3자 회담의 개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일 3자 정상회담에 대해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중 정상회담 개최는 중국의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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