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한화증권은 1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올해 안에 흑자전환이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매도(Sell)'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현대미포조선의 전날 종가는 16만원이다.
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은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앞서 부정적 요인들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수준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PP와 STX, 광저우 등 전통적인 경쟁자들 이외에 성동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 등 5만 DWT급 PC선 시장에 신규진입했고, 현대미포조선의 아성으로 여겨지던 3만 DWT급 케미컬선 시장에도 키타니혼 조선(Kitanihon Zosen) 등이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그는 "이런 경쟁격화는 시장점유율 하락 뿐 아니라 선가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작년까지 평균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최소한 건조선가 측면에서는 내년까지도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후판 등 원자재 가격도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적어 건조선가 하락을 PC선 비중 증가가 커버할 수 있을지 여부가 반등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이익률의 흑자전환 시점을 2015년 1분기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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