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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2일 ‘튼튼한 심장, 깨끗한 혈관, 행복한 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심장뇌혈관병원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암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질환별 특성화 병원을 개원한 것이다. 심장뇌혈관병원에는 심장센터 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이미징센터 예방재활센터 등 5개 센터가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센터 간 협력을 통해 뇌졸중과 심장 및 혈관 질환에 관련된 통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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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심장의학자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서울병원은 오 원장이 심장뇌혈관병원을 메이요클리닉과 하버드대병원에 버금가는 병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장뇌혈관병원 출범을 계기로 삼성서울병원이 2012년 발표한 ‘환자 행복을 위한 의료 혁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는 환자가 각 과를 찾아다니며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런 방식을 개선해 환자를 한 곳에 두고 여러 의료진이 모여 진료하는 다학제 융복합 진료를 하고 있다.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등 2개 특성화 병원과 10개 특성화센터가 환자 중심 진료 체계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은 진료과 간 창조적 융복합 작업의 결과”라며 “환자 중심 진료 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