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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컴펀드 '왕좌' 롱쇼트에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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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컴펀드, 1조 모으며 흥행했지만
신흥국 리스크 겹치며 올 들어 2000억 넘게 유출

롱쇼트펀드 올 6000억 이상 몰려
"박스권서 주목" vs "과열 조짐"



[ 안상미 기자 ] ‘롱쇼트펀드 쾌청, 인컴펀드 흐림.’

작년부터 펀드시장 주도권을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두 펀드 간 명암이 올 들어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을 달궜던 인컴펀드에선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공매도 등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롱쇼트펀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설정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세로 부상한 롱쇼트펀드

롱쇼트펀드에 올 들어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을 합하면 약 2조원의 돈이 유입됐다. 신규 펀드도 올해 두 달 만에 7개가 새로 생겼다. 롱쇼트펀드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3% 이상 하락했지만 주요 롱쇼트펀드는 -0.89~7.42%의 수익률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롱쇼트펀드는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사고, 하락할 것 같은 종목의 선물을 팔아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자금이 운용된다. 문승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팀 부장은 “박스권 장이 지속된다면 롱쇼트펀드 성과는 계속 주목받겠지만 상승장 전환 시 쇼트(매도) 전략에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시장 규모에 비해 롱쇼트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개별종목 선물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는 롱쇼트펀드를 국내시장에서 운용하기에는 자금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1년 만에 시들해진 인컴펀드

인컴펀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1년 만에 크게 달라졌다. 작년엔 35개 펀드가 새로 설정되고 자금도 1조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올 들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요 인컴펀드마다 연초 이후 각각 180억~8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배당주나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인컴펀드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된서리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신흥국 리스크가 커지며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채권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금리 인상이 가시화할 것이란 우려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는 것.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예상과 달리 신흥국 자산 위주로 투자한 인컴펀드 성과가 부진했고, 투자자 사이에서 채권보다 주식이 유망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꾸준한 배당과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는 인컴펀드는 장기투자 상품으로 관심을 둘 만한 상품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역별로 유연한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견조한 수익을 내는 펀드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인컴펀드(income fund)

고배당 주식, 고금리 해외채권 등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배당, 이자 등의 인컴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펀드. 롱쇼트펀드(long-short fund) 주식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 예상 종목은 선물 매도(쇼트)를 통해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 롱쇼트펀드(long-short fund)

주식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하락 예상 종목은 선물 매도(쇼트)를 통해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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