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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동부익스프레스 운명, 75억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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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3000억원 가운데 중순위 75억원 못채워
3월까지 인수자금 마련 실패하면 산은 SPC에 매각될 듯



이 기사는 03월17일(09: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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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의 운명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TB PE가 20여일 동안 75억원을 모을 수 있느냐에 달리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자금 3000억원 가운데 75억원을 채우지 못해 막판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3월말까지 인수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KTB PE는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하게 되고 동부익스프레스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세우는 특수목적회사(SPC)에 넘어가거나 또다시 외부 매각작업에 나서게 된다.

KTB PE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자금 조달방안은 선순위(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가장 높으나 수익률은 가장 낮은 자산) 1750억원, 중순위 550억원, 후순위(수익률은 가장 높으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가장 낮은 자산) 7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 자금 1750억원은 군인공제회와 교원공제회 정책금융공사의 참여로 마무리됐고, 후순위 자금 700억원도 동부그룹이 500억원, KTB PE가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채워졌다.

문제는 중순위 자금이다. 정책금융공사와 신한캐피탈 외환은행 등이 투자자로 나섰지만 총 투자약정금액이 550억원 가운데 475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KTB PE는 중순위 투자자금 75억원을 추가로 모집해야 한다.

당초 KTB PE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중순위 투자자금을 모으지 못할 경우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B PE가 직접 투자대신 외부에서 투자자금을 모으기로 하면서 인수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3월말까지 KTB PE가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산업은행은 SPC를 세워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거나 또다시 외부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모회사인 동부건설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큐캐피탈과 케이스톤파트너스, 스탠다드차타드 PE, IBK투자증권 등이 인수전에 참여해 지난해 9월 큐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큐캐피탈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실패하면서 지난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KTB PE로 넘어갔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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