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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실종기 수사…'조종사'·'인도양'으로 초점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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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실종기 수사의 초점이 '조종사'와 '인도양'으로 이동하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통신시스템 작동 중지 후 의도적 회항 움직임 등이 있었다며 이번 여객기 실종이 납치 등 '고의적' 범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집 총리는 조사관들이 항공기가 이륙 후 최대 8시간 비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계산하고 있다며 마지막 위성 교신 정보로 볼 때 중앙아시아 쪽 북부항로와 인도양 남쪽 남부항로를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열 추적장치가 탑재된 항공기로 안다만제도를 사흘째 수색했으나 잔해를 발견하지 못했다. 미국 7함대 소속 구축함 키드와 최첨단 해상 초계기 P-8A 포세이돈으로 벵골만 만쪽 해역과 인도양 북쪽 해역을 수색했으나 역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인도 남부도시 첸나이 항공 당국은 말레이시아 정부 요청으로 지난 8일 이후 벵골만 등 관할구역 내의 모든 항공기 비행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객기 실종이 고의적 범죄 행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고기 조종사들의 집을 수색하는 등 납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대신 조종사나 탑승객에 의한 납치 쪽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조종사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와 파리크 압둘 하미드(27)의 심리적 상태, 가족생활, 관련 인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리 기장이 1만8000시간 이상 비행을 기록한 신뢰도가 높은 조종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하미드도 2011년 조종성에서 여성과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으나 범행 동기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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