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통합신당으로 도전장
[ 이태훈 기자 ]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 7명의 여권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3선의 서상기 의원(대구 북을)은 14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조원진 의원과 권영진 주성영 배영식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심현정 전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까지 모두 7명의 주자가 경쟁을 벌인다. 이로써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특별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여권 후보가 출마한 지역이 됐다.
이는 여권 내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 의원은 당초 정보위 간사인 조 의원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등 지방선거에 큰 뜻이 없는 듯 보였지만, 결국 당내 공천 접수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경쟁에 합류했다.
이들 7명 가운데 아직 두드러지게 앞서 나가는 주자는 없다는 게 당내 일반적인 평가다. 지지율과 경쟁력,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대체로 엇비슷해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예단하기 어렵다.
대구 출신인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대구의 활력을 찾기 위해 시장에 출마해 (여당 후보와) 치열하게 붙어 보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서 출마해 40%대의 득표율로 아쉽게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은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만약 그가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정치사에서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며 여권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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