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봄을 맞아 아웃도어 업체들이 앞다퉈 바람막이 재킷(윈드브레이커)을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들은 방풍, 생활방수 등의 기능을 보다 강화했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점이 눈에 띈다. 각 기업별로 빅모델을 통한 대대적인 광고 공세와 원단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손님몰이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날씨가 풀리면서 주력 제품인 바람막이 재킷을 띄우고 나섰다.
삼성에버랜드 빈폴아웃도어는 바람막이 재킷 출시를 기념해 모델인 김수현과 수지가 참여한 '바람바람바람' 뮤직드라마를 선보였다. 바람막이 재킷을 소재로 뮤직드라마를 제작, 빈폴홈페이지(www.beanpole.com) 및 유투브, 극장광고를 통해 푼다. 수지가 브랜드 BGM으로 보사노바 풍으로 리메이크해 부른 가수 김범룡의 히트곡 '바람바람바람'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빈폴아웃도어 측은 "이번 뮤직드라마가 패션과 음악, 드라마의 이색 협업(콜라보레이션)으로 올 봄 전략상품 윈드브레이커를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우 김수현과 같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전지현은 네파의 광고 모델로 바람막이 재킷 시장서 맞대결에 나섰다.
네파가 출시한 '리얼 모션 윈드 재킷'은 활동 시 근골의 움직임을 분석해 각 부위별로 최적화된 활동성을 제공하도록 입체 패턴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메카니컬 스트래치 원단을 바탕으로 움직임이 많은 팔, 어깨, 허리 부위에는 신축성과 원단 회복력이 뛰어난 고신축 트리코트 원단을 복합적으로 사용했다. 홑겹으로 가볍고 작게 접어 휴대할 수 있다.
앞서 네파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아쿠아 윈드 재킷'을 등장시키며 공격적으로 제품 홍보를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각 브랜드들은 원단 차별화를 통해 제품 기능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EXR은 진드기를 방지할 수 있는 천연 추출 방취제를 가공해 '안티 벅스(Anti Bugs)' 인증을 받은 원단으로 만든 '안티 벅스 윈드브레이커'를 내놨다.
LG패션이 운영하는 라푸마는 LXT원단에 스트레치 기술을 적용해 가벼움과 동시에 뛰어난 신축성을 강화한 '더 핏 윈드자켓'을 출시했다. 모이스쳐 매니지먼트 기능이 쾌적한 착용감과 몸의 라인을 잡아주는 스타일링 효과까지 준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유통가에서는 잇따라 아웃도어 할인 행사를 열어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바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18일까지 '아웃도어 봄 산행 코디 제안전'을 열고 14개 브랜드의 바람막이 재킷을 판매한다. 라푸마, 블랙야크의 바람막이재킷을 각각 5만9000원, 7만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등 10만원 이하의 제품들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관악점 역시 18일까지 봄 아웃도어 아우터 대전을 진행해 간절기 아웃도어 아우터를 30~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전 점포에서 19일까지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 대전을 실시한다. 자체브랜드(PL)인 빅텐을 중심으로 등산화부터 캠핑용품 등까지 아웃도어 관련 상품 일체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형직 이마트 스포츠팀 바이어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유명브랜드와 사전 기획, 비수기 생산 등을 통해 가격 거품을 걷어내는 한편, 물량을 지난해 보다 30% 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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