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만에 1960선 회복…개인 '나홀로' 매수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이틀 만에 196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이 저가 매수세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45포인트(0.48%) 오른 1963.87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195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장중 다소 해소되자 강보합세로 기울었다.

BOJ는 이날 오후 연간 본원통화 규모를 60조~70조엔 확대하는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BOJ의 통화정책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한 가운데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발언 강도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반께부터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32억 원, 371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1058억 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150억 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896억 원 순매수로 전체 846억 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15%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오름세였다. 네이버(NAVER)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0.35% 빠졌다. 기아차는 전기차 모델 '쏘울 EV' 출시 소식에 1.8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55%), 통신업(-1.10%) 드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상승세로 마쳤다. 은행(2.71%), 비금속광물(1.66%), 의약품(1.61%), 섬유의복(1.53%)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514개 종목이 상승했고, 305개 종목은 약세였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400만주, 거래대금은 3조3870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5.49포인트(1.01%) 오른 547.6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6억 원, 160억 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551억 원어치를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0.13%) 내린 1065.1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