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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정문 바꾸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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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정문 모습을 바꾼다.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10일 부산대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문과 주차장 형태를 변경하는 정문 환경개선사업을 5월까지 기본설계를 완송하고 7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2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부산대는 오는 5월12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대 시민과 함께하는 효원음악회에서 정문 조감도와 설계도를 공개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43억5000만원으로, 학교발전기금으로 만든다. 설계용역은 건축예술가 승효상 이로재종합건축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이로재사무소는 대전대 30주년 기념관과 제주 추사기념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북문 등의 프로젝트를 완성한 건축설계사다.

김 총장은 “학교 정문 옆에 백화점을 건립하면서 정문 모습을 변경했으나 흉물스럽고 삭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연결통로를 덮어 학교 상징물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의 진리, 자유, 봉사의 건학이념이 담긴 아름다운 정문으로 만들겠다”며 “2016년 개교 70년을 준비하는 단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정문은 2009년 2월 효원문화회관(효원굿플러스·NC백화점)이 건립되면서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형태로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대학 상업화의 상징이며 형태마저 ‘콧구멍’을 연상시켜 흉물스럽다는 비난이 제기돼 왔다. 일부 교수들은 교내 신문에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게재했고, 2009년 7월 총동문회는 이와 관련한 임시총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재설계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2년 10월 다시 논의가 시작돼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같은 해 12월 진출입로 개선방안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김기섭 총장이 지난해 12월 교수 대표와 총동문회 관계자와 만나 정문 개선 사업을 약속하면서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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