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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주 신영증권 해운대 지점장, 코스피 답답할 땐 지수형ELS…투자 겁날 땐 가치株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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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소득 몰리면 稅부담 커져…롱쇼트펀드도 박스권서 유리

직접 주식투자 위험하지만 IT·車 등 경기민감株는 기회



[ 윤희은 기자 ]
“최근 2년 동안 코스피지수가 1769~2059 사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장세에서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롱쇼트펀드가 유망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배당형 가치투자펀드도 추천할 만하지요.”

신윤주 신영증권 해운대지점장(이사·사진)은 “박스권 장세에서도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 이사는 증권사에서 보기 드문 여성 임원이다. 2005년 문을 연 신영증권 부산 해운대지점의 지점장을 9년째 맡고 있다. 그동안 해운대지점의 자산은 630% 늘어났다. 해운대지점이 신영증권의 ‘5대 거점 지점’이 된 데에는 신 이사의 공이 컸다는 사내의 평가다.

○지수형 ELS, 은행금리 2배 이상 수익

신 이사가 올해 고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 상품은 지수형 ELS다. 코스피지수가 지나치게 급등하거나 급락하지 않고 완만하게 움직이는 최근 같은 장세에서 더욱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상품에 따라 은행금리의 2배 이상 수익률을 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이사는 “ELS는 투자한 지 2~3년이 지난 뒤 수익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익률이 20% 후반까지 올라가기도 하면서 금융소득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ELS 투자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인기를 끌었던 롱쇼트펀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오를 것 같은 종목을 미리 사고, 내릴 것 같은 종목을 파는 전략의 상품인 만큼 박스권 장세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 펀드를 추천했다. 신 이사는 “저금리 금융환경과 고령사회 진입으로 5~10년 단위의 장기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고객들에게는 5%대 이상의 배당성향을 가진 저평가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기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신 이사가 주로 추천하는 상품은 ‘신영밸류고배당증권(주식)C’와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다. 각각 2003년, 2002년이 설정일인 이 상품들의 누적 수익률은 435.63%, 381.85%에 달한다.

○주식은 IT·자동차 유망

개별주식 투자에 대한 신 이사의 의견은 다소 보수적이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어, 직접 주식투자는 ‘기회’가 아닌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부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신 이사는 “정보기술(IT)·자동차 등의 경기민감주가 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일본 내 엔저현상 완화와 경기회복세 둔화가 나타나면, IT·자동차 등의 대표 우량주로 외국인 자금이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업종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종목이나 테마·이슈를 쫓는 종목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전반에 대해서는 하반기 들어 나아지는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신 이사는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와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뒤섞여 약세 국면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는 국내 시장의 강점이 부각되면 결국 다른 신흥국 증시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부터 일본 경기회복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고려하면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것은 하반기”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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