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가 벤처창업시장과 자본시장 사이의 교량 역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 실장(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이스라엘 벤처투자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벤처투자환경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는 벤처기업이 주식 및 회사채 발행으로 자본시장에 접근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M&A 활성화는 벤처창업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금융투자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 전략임을 강조했다.
김갑래 실장은 "금융투자업계는 현재 위기의 원인인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가 M&A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증권업계가 산업별 전문성과 기업발굴 능력을 기를 것을 강조했다. 좋은 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키고 상위 시장으로 이전시키는 것을 예로 들었다.
김 실장은 "글로벌 강소형 증권사들도 산업별 전문성을 강화해 틈새시장에서 성공했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기업에 접촉해 교육도 하면서 IPO 추진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투자업은 실물경제에 종속된 산업이 아니다"라며 "기업 자금조달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을 이끄는 독립산업이란 인식이 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