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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 사원들과 영화 보고 진솔한 만남…金사장의 '소통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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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LIG손해보험

매주 현장 찾으며 실무자와 스킨십
CEO가 임직원 칭찬하는 제도도



[ 김은정 기자 ] LIG손해보험의 젊은 직원 100여명이 올초 서울 강남역 근처 극장에서 단체로 영화를 관람했다. 김병헌 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LIG 주니어 데이’ 행사의 일환이었다. 영화 관람 후 김 사장은 인근 호프집으로 옮겨 같이 맥주잔을 기울였다. 격식을 따질 수밖에 없는 회의실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쉽게 하기 힘든 마음 속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김 사장은 올 들어서도 서울 본사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호남과 충청, 수원과 구리 지역을 차례로 돌면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 탓에 1주일에 3일 이상을 지방에서 보내고 있다. 이렇게 올해 자리를 같이한 과장급 이하 실무자가 1400명에 달한다. 임원이나 부서장은 접할 시간이 많지만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별로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일이다. 실제로 간담회에서는 영업 마케팅 상품기획 등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의 생생한 애로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사장은 이처럼 ‘소통 경영’을 앞세운다. 원활한 소통이 전제돼야 경영진, 직원, 설계사,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을 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라는 대사를 앞둔 상황이라 안정적인 영업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더 소통이 필요하다는 믿음이다.

그는 “직접 눈을 마주치며 얘기하면 믿음과 신뢰가 더욱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며 “소통이란 게 말처럼 쉽지 않지만 계층 간, 부문 간 소통과 화합이야말로 조직의 시너지를 배가시킬 수 있는 훌륭한 자양분”이라고 강조했다.

‘일하고 싶은 기업’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 중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행복한 직장생활은 ‘가치 발견’에서 출발한다”고 말하곤 한다. 직장생활이 단순한 생계 수단에 그치지 않으려면 맡고 있는 업무에서 스스로 중요성과 가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업무에 만족을 느끼는 직원이 많아지면 기업의 생산성도 향상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같은 맥락에서 ‘칭찬 리더십’을 중시한다. 칭찬과 격려를 통해 업무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임직원을 칭찬하는 ‘CEO 칭찬카드’ 제도도 만들었다. 지금까지 약 70명의 직원이 김 사장으로부터 직접 칭찬카드를 받았다. 칭찬카드를 받은 직원의 수상 소감은 사보에 소개된다. 상품권 등 금전적인 보상과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가족 힐링 캠프’에 초청되는 특전도 준다. “열정과 주인의식이 있으면 작은 부분에서도 혁신을 통해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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