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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새정치연합, 통합 '신경전'…"개혁 부족땐 신당 깰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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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기 기자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6·4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창당부터 서두르는 민주당을 향해 새정치연합 측은 “혁신이 우선”이라며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새정치의 콘텐츠’가 부실할 경우 “신당을 깰 수도 있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신당추진단 공동단장을 맡은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언제든지 (신당 창당을) 깰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협상 파트너인 설훈 공동단장(민주당 의원)이 “3월 말까지 창당하려면 시간이 없다”며 “제대로 된 내용은 신당을 만든 뒤 하나하나 국민에게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당추진단 2차 회의에서도 “시간에 타깃을 맞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철수 현상’의 국민적 요구를 당에 반영해내는 것”이라며 “치열한 토론을 통해 부딪칠 땐 부딪치고 늦은 감이 있더라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새정치연합이 강조하는 핵심 가치가 현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에 대부분 녹아들어가 있다는 반론을 편다. 실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난 2일 합의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의 실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 등 신당의 가치는 표현상의 일부 차이를 빼면 대부분 현행 민주당 당헌에도 규정돼 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신당추진단 산하 실무 기구로 기획팀 정무팀 조직팀 총무팀 대변인 등을 두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와 별개로 정강정책위원회, 당헌당규위원회, 비전위원회 등이 설치된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비전위원회는 새정치에 대한 정치개혁 과제를 설정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당추진단 대변인에는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과 박용진 민주당 홍보위원장이 선임됐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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