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미국 증시가 3월 첫 거래일인 3일 '우크라이나 쇼크'로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2% 넘게 떨어졌다. 특히 러시아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10% 넘게 대폭락했다.
미 뉴욕증권거래 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하락한 1만616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2포인트(0.74 %) 떨어진 1845.73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0.82포인트( 0.72%)내린 4277.30을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하락폭은 한 달 만에 최고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크림반도 동부 국경지대에 병력을 집결시켰다.
유럽에 이어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동반 폭락했다. 프레드릭 딕슨 DA데이빗슨 투자전략가는 “새로운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이라며 "우크라이나 쇼크는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쇼크'는 글로벌 증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2.37% 하락한 33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1.49% 내린 6708.35, 프랑스 CAC40지수는 2.66% 떨어진 4290.87로 마감했다.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MICEX 지수는 10.79% 폭락했다.
장 초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양호했다.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불러왔다. 특히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보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1.3에서 53.2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였던 52.3을 넘어선 수치다.
미국의 소비자 지출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이자 전달 수치인 0.1% 증가를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 부진을 보인 포드의 주가가 1.23%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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