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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의 스위스 여행…청순 그녀, 마터호른의 청명함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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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바쁜 스케줄을 뒤로하고 무작정 떠났던 스위스가 아직도 내 마음을 떠나지 않아요. 고풍스러운 성과 성을 둘러싼 마을이 인상적이었죠. 그뤼에르부터 작고 매력적인 수도 베른,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반의 도시 루체른까지 어느 것 하나도 버릴 수 없네요. 그래도 굳이 한두 곳 꼽으라면 체르마트라는 마을과 스위스 일정의 대미를 장식했던 제네바가 떠오릅니다. 아직도 체르마트에서 마주했던 명봉 마터호른(Matterhorn)의 감동과 장쾌한 물줄기를 뽑아내던 젯토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가 생생해요.”

한지민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다.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당차고 털털하다. 드라마와 영화, CF 촬영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녀가 스위스를 찾았다. 스위스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한지민과 함께 스위스의 색다른 매력 속으로 떠나보자.

청정마을 체르마트, 마터호른을 품다


스위스 남서부의 체르마트(zermatt.ch)는 청정지대로 손꼽히는 발레 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다. 자동차 출입이 금지돼 있고,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코끝이 시릴 정도로 맑은 공기가 체르마트의 특징이다. 400㎞가 넘는 하이킹로와 20㎞에 달하는 스위스 최장의 스키 슬로프를 갖추고 있는 체르마트는 알프스 청정 자연을 가장 가깝고 스릴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체르마트에서는 해발 2571m에 위치한 블라우헤르드에서 시작해 산에 있는 세 개의 아름다운 호수를 지나 리펠알프까지 걸어서 천천히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있다. 수넥가 파라다이스까지 케이블 철도로 이동해 곤돌라를 타면 블라우헤르드가 나온다. 마터호른을 바라보며 슈텔리 호수, 그린드예 호수, 그뤼엔 호수와 핀델렌 빙하를 지나는 약 9㎞를 2시간30분가량 걸으면 리펠알프에 도착하게 된다. 체르마트의 눈은 마치 파우더를 뿌려놓은 것처럼 부드럽다. 산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호텔 앞까지 내려올 수 있어 스키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성지로 꼽힌다. 5월에서 11월까지 이어지는 긴 여름 스키시즌 동안 스키어들은 끊임없이 산을 오르내리며 스키를 즐긴다.

네 개의 천국과 고르너그라트 봉우리


체르마트에는 곤돌라와 케이블카, 혹은 케이블 철도로 갈 수 있는 네 개의 파라다이스 봉우리와 산악 기차로 오를 수 있는 산 정상 하나가 있다.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에서는 스키와 보드를, 수넥가 파라다이스에서는 하이킹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로트호른 파라다이스는 수넥가 파라다이스 위쪽에 자리해 전망이 뛰어나다. 체르마트의 하늘은 맑고 청명하다. 마터호른 그라시어 파라다이스에서 보는 일몰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치즈 퐁뒤와 와인 한잔

체르마트는 퐁뒤나 라클렛 같은 치즈 요리를 비롯해 말린 고기류가 유명하다. 발레를 대표하는 와인, 팡당(샤슬라로도 불린다)을 곁들이면 낭만적이면서도 맛깔난 정찬이 된다. 수넥가 파라다이스에서 곤돌라로 올라갈 수 있는 핀델른에 있는 쉐 브로니 레스토랑(chezvrony.ch)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향기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목가적 건물이다. 쉐 브로니에서 키우는 소에게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유제품을 이용해 체르마트의 향내가 물씬 풍기는, 소박하지만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네바, 아름다운 호수와 알프스의 풍경

유엔 유럽본부, 국제적십자 본부가 들어서 있는 제네바는 ‘평화의 수도’라 불러도 좋을 만큼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품고 있는 도시다. 제네바의 구시가지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데, 약 50개의 공원과 정원이 있다. 제네바의 호수에서 푸른 하늘을 향해 140m 높이로 쏘아 올리는 분수인 젯토에서 시작해 영국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공원 내 꽃시계 앞에서 화려한 사진을 남기기 좋다.

12세기부터 여러 차례 개축을 반복한 생 피에르 대성당의 157개 계단을 올라 북쪽 탑에 오르면 기막힌 전망을 볼 수 있다. 제네바 최초의 식물원이었던 바스티옹 공원 내에 있는 종교개혁 기념비는 푸른 풀밭에 누워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과 대조적으로 굉장히 웅장하다. 오후에는 구시가지 중심, 16~18세기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는 부르 드 푸르 광장에 있는 노천 카페에 앉아 향기로운 카푸치노를 한 잔 하기 좋다.

파텍 필립 박물관(patekmuseum.com)은 16~19세기에 이르는 유럽 시계와 희소성 있는 오르골 등 500여점의 컬렉션을 보여준다. 외곽 마을 카루즈는 지금까지도 18세기 후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곳. 좁은 거리 양옆으로 장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와 노천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해 오후 한때를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여행팁

인천에서 취리히까지 대한항공이 화·목요일 주 2회 직항 운항하고 있다. 소요 시간은 12시간15분. 자세한 스위스 여행정보는 스위스정부관광청(myswitzerland.co.kr/zermatt)에 문의하면 된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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