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KT는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모든 광역시에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망 구축을 끝냈다고 2일 발표했다. KT는 지난 1일 경기 과천시 망관제센터에서 전국 광역시에 대한 ‘광대역 LTE-A’ 상용망 전파를 발사했다.
광대역 LTE-A는 이미 서비스 중인 20㎒폭 광대역 주파수에 추가로 10㎒폭을 묶어 이론상 최고 속도 225Mbps(초당 메가비트)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기존 LTE 최고 속도는 75Mbps, 광대역 LTE 최고 속도는 150Mbps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수도권 전 지역과 지하철 전 구간에 광대역 LTE-A망을 구축했다.
KT는 주력 LTE 주파수인 1.8㎓ 대역에서 이미 전국망을 촘촘히 깔아놓은 상태다. 따라서 기지국 필터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광역시에서도 광대역 LTE-A망 구축이 가능했다. KT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광대역 LTE-A 커버리지를 완성했다”며 “이로써 지상뿐 아니라 지하철, 건물 내부, 외곽 지역까지 모든 구간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광대역 LTE-A 서비스는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나와야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기존 LTE폰으로 최대 100Mbps, LTE-A폰으로 150Mbps 속도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광대역 LTE-A 단말기는 이르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월 말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도 예정대로 마무리했다”며 “광역시 광대역 LTE-A 전파 발사는 이전 시험망 수준의 기술을 뛰어넘는 진일보한 성과”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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