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합신당 창당을 발표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 전 창당을 목표로 통합을 본격화 한다. 통합후보를 내고 지방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가급적 이달 안에 창당과 통합을 마치는 일정을 잡고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양측은 5:5 비율로 창당준비단을 구성,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창당 작업에 들어간다.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인 새정치연합과 달리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 해산과 '제3지대 신당' 합류를 결의해야 한다. 이후 신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야권통합 작업이 일단락 된다.
창준위를 꾸려 신당 창당을 준비하던 새정치연합 측은 사실상 독자신당 추진 작업을 올스톱 한 뒤 통합신당 합류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3지대 신당이란 방식을 택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그간 안 의원은 민주당으로의 흡수통합을 우려해 왔다. '원칙 없는 야권통합'에 대해 선긋기를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당 대 당의 합당이 아니라, 양쪽이 함께 참여하는 창당준비단이 제3지대에 별도 신당을 먼저 출범시킨 뒤 양쪽이 합류하는 내용이 도출된 셈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제3지대 신당은 정강·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당헌·당규를 새롭게 마련해 새정치의 기반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아직 정당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먼저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고, 민주당이 그 신당에 합류함으로써 통합이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방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도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 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면서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한 뒤 이에 합류하는 형식의 통합을 이뤄낸 바 있다.
신당의 당명이나 지도체제 형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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