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8개월 만에 가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메디포스트는 2010년 7월에 업계 최초로 '셀트리 노블레스'라는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는 시작 첫 해인 2010년 580여명을 시작으로, 매년 1300~1500명의 임신부들이 가입하고 있다. 이는 연간 총 제대혈 보관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0년 6%대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오원일 부사장은 "제대혈의 사용 범위가 혈액질환 면역질환 뇌신경계질환 폐질환 성인암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또 성인들에게 주로 시술되는 말초혈액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제대혈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생 보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제대혈은행협회(Eurocord)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까지 소아 제대혈 이식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던 성인 제대혈 이식은 2006년부터 크게 늘어났다. 현재는 소아대 성인의 제대혈 이식 비율이 5대 5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메디포스트에 이어 다른 제대혈 업체에서도 지금까지 10~20년이었던 보관 기간을 30년 이상으로 늘린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제대혈 이식시 수술비 최대 1억원 지원, 기증 제대혈 추가 사용료 최대 6회 지급,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 수술비 보조 등의 혜택도 주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 평생 보관 서비스는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이선균 문소리 엄태웅, 방송인 박지윤, 운동선수 정성룡 김태균 등이 가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대혈은 신생아의 탯줄 속에 든 혈액으로, 분만 직후 채취해 냉동 보관했다가 향후 난치성 질환에 걸렸을 때 치료에 사용하게 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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