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201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184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9%, 17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상 최대의 실적은 의류사업부의 꾸준한 성장과 국내 다운소재 공급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프라우덴 사업부의 빠른 성장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의 질적 성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프리미엄 구스다운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의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매출액의 증가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프라우덴 사업부문은 전세계적으로 보온효과가 뛰어난 다운소재의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전년대비 60.7% 증가한 2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류사업부문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우븐을 비롯해 니트 셔츠,블라우스 등 모든 아이템을 생산 품목으로 갖추면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2012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억원에서 2013년 29억원으로 흑자폭을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하반기 루피아의 급격한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외화부채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들에서 발행한 외화환산손실이 당기순이익에 일부 반영됐다"며 "그러나 이는 실질적인 현금유출이 없는 미실현 손실로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통화가치 변화에 따라 환산이익으로 재 조정될 가능성이 커 점진적인 수익개선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임석원 태평양물산 대표이사는 "빠른 외형성장 대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수익성 부분은 현지 생산법인들의 생산성 향상과 아이템의 다변화, 그리고 고부가 가치 창출을 통해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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