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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대중화 '서막'…배기가스 뿜지않는 'i3', 4월 국내 상륙…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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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트렁크 모두 탄소섬유
차량 무게 가볍게 만들어

차·운전자·외부 정보교환
'100% 네트워크화' 추구



[ 정인설 / 최진석 기자 ]
올해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자동차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업체들이 시범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하는 데서 벗어나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BMW와 기아자동차가 선두 주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친환경차량인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를 잇따라 늘리고 있다.

BMW는 오는 4월 순수 전기차인 i3를 국내에 출시하고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13일 인천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기차 출시를 예정보다 한 달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1000대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중간 형태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i8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의 첫 양산 전기차인 i3는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도심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우선 4인승 차량의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차체 디자인을 날렵하게 만들었다. 민첩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물결이 흐르는 것처럼 디자인했다. 유리창 크기를 키우고 선루프를 달아 실내를 밝게 했다. 실내 소재도 천연 가죽과 원목 등을 써 고급스럽게 꾸몄다. 외장 색상도 6가지로 만들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시트와 트렁크 부분을 모두 탄소섬유(CFRP)로 만들어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다. 리튬이온 배터리 때문에늘어나는 중량 문제를 탄소섬유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인치 경합금 휠과 맞춤형으로 제작된 타이어로 주행 성능도 더욱 높였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옵션으로 20인치 경합금 휠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BMW는 i3를 세계 최초로 ‘100% 네트워크화를 추구하는 전기차’라고 소개하고 있다. 차량과 운전자, 외부 환경 간에 정보 교환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i3에 칩을 기본으로 달아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i3에는 BMW의 i시리즈만을 위해 개발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장착됐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자신의 차량과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제어하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i3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목적지까지 배터리 충전량이 충분한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 배터리 잔량도 표시해준다. 만약 배터리가 방전될 상황에 놓이면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를 알려준다.

다양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i3 가격은 3만4950유로다. 작년 7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지에서 공개된 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만대 이상 주문을 받았다. 미국에서만 1200명이 줄을 서 차량을 받기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BMW는 올해 i3 외에도 많은 신차를 국내에 선보인다.

다음달 BMW 2시리즈를 내놓고 6월에는 ‘뉴 4시리즈 컨버터블’과 ‘뉴 M3’, ‘뉴 M4’ 등 3종 세트를 출시한다. 뉴 4시리즈 컨버터블은 3시리즈보다 차체 크기가 크고 지붕이 열리는 2도어 쿠페다. 뉴 M3와 뉴 M4는 3시리즈와 4시리즈의 슈퍼카급 고성능 모델로 최고출력 431마력, 최대토크 56.1㎏·m의 성능을 갖췄다. BMW의 고성능 ‘M’ 모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정인설/최진석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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