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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2013년 매출 1290억
제약 전체보다 많아 '고민'
[ 김형호 기자 ] 광동제약(사장 최성원)이 지난해 매출 4683억원으로 전체 제약사 중 7위를 기록했다. 고 최수부 회장이 1965년 광동경옥고를 창업한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LG생명과학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등을 앞섰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0.8% 성장한 덕분이다.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2007년(20.2%)의 실적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22.1%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동제약 매출 증가의 대부분은 제약부문이 아닌 음료부문에서 발생했다. 2012년 사업권을 확보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삼다수(사진) 매출 1290억원이 결정적이었다. 삼다수는 광동제약이 2016년까지 유통 사업권을 갖고 있다.
전통 인기품목인 ‘비타500’과 ‘우황청심원’의 안정적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처럼 음료부문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1270억원 안팎을 기록한 제약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약업계 일각에서 광동제약이 ‘제약회사라기보다는 음료회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은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지난해 제약부문 성장률도 18.5%로 상위 10대 제약사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반박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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