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25일 코스피 지수는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에 힘입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건설, 금융, 자동차 업종 등이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 수급 기조가 일관성 없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5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 주 6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다시 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내내 물량을 쏟아내다 마감 직전 매도세를 줄여 총 8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다. 지난 달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구상의 핵심 내용이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비정상의 정상화), 역동적인 혁신경제(창조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내수활성화)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른 상승 동력(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정부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책 효과가 실물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책 발표를 전후해 수혜주 위주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책 기대가 개별 종목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도 많다"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 급등 종목은 일부 현금화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맞물린 건설, 은행,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종목군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은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전날에도 외국인 기조에 일관성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코스피 저항 영역 돌파가 무산됐다"며 " 반등 흐름은 유효하지만 펀더멘털 미흡으로 제한적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도 강도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펀더멘털 여건이 단기간 뚜렷한 변화를 수반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수 기조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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