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24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지난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기계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업체라고 평가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항공우주의 홍콩 컨퍼런스에서 상장 이후 아시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내용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 신규수주 및 수주잔고 전망,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중동 방산시장 진출, 보라매(KF-X) 사업, 민수헬기사업 등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했으며 중형 민항기 개발 등의 신규사업도 향후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신규수주는 7조7000억원(전년대비 +26%)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 나눠보면 기체부품 2조4000억원, 방산 4조4000억원, 완제기 수출 9000억원 등으로 예상했다. 완제기 수출은 필리핀 뿐만 아니라 폴란드, 터키, 인도, 칠레 등 지속적인 수출을 계획 중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올해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는 보라매사업, LAH/LCH 등 신규사업 투자(1769억원)에 따른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신규수주 모멘텀은 상반기부터 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까지 한국항공우주의 신규수주는 9916억원 수준.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9일 KHI(카와사키 중공업)로부터 7300억원 규모의 보잉 787 FTE(fixed trailing edge) 신규공급 및 판매가 인상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예상했던 필리핀 FA-50 대금 지급안이 승인됨에 따라 조만간 수주 가능성 높다. 수주잔고는 11조5000억원 수준이며 올해 말 15조원 이상이 예상됨에 따라 가장 매력적인 수주업체라고 한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2015년까지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증가율(CAGR)은 각각 19.1%, 31.3%로 추정했다. 글로벌 항공기 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의 영업이익 CAGR은 각각 3.5%, 7.9%, 13.3%로,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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