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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어부 2명, 금강산서 南가족 만나…이산상봉 첫날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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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선원 박양수(58)씨와 최영철(61)씨가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첫날 단체상봉행사에서 동생 박양곤(52)씨와 형 최선득(71)씨를 각각 만났다.

박 씨를 포함한 쌍끌이 어선 오대양 61호, 62호의 선원 25명은 1972년 12월28일 서해상에서 홍어잡이를 하던 중 납북됐고, 최 씨가 탔던 수원 32호와 33호도 백령도 인근에서 홍어잡이를 하다가 북한 해군의 함포 사격을 받고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수 씨의 부모와 큰 형은 모두 돌아가셔서 이번 상봉에는 동생인 양곤씨가 형을 만나기 위해 금강산을 찾았다.

양곤 씨는 42년 만에 만난 형을 꼭 끌어안으며 "고맙습니다. 얼굴을 뵙게 해주셔서…"라며 격해진 감정을 전했다.

최영철 씨는 이날 상봉에서 나이가 10살이나 많은 맏형 선득 씨를 만나 분단과 헤어짐의 아픔을 달랬다.

선득 씨는 동생에게 남쪽의 두 형과 세 여동생, 그리고 조카의 소식을 전했고 영철 씨는 북한에서 결혼한 부인 박순화(60)씨를 형에게 소개했다.

이날 상봉에서 둘째 형 영득(72)씨의 장남인 조카 최용성(43)씨가 생면부지의 삼촌에게 작년 추석에 쓴 장문의 편지도 전달했다.

용성 씨는 편지에서 남쪽의 추석표정과 가족 전체를 일일이 소개하고 "우리 모든 가족들은 작은 아버님의 모습과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항상 복된 생애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상봉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12명이 부부·자식, 47명이 형제·자매, 23명이 3촌 이상 친지를 각각 만났다.

남측 상봉단은 2시간에 걸친 단체 상봉에 이어 북측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해 만남의 기쁨을 나누고 첫날 행사를 마무리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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