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사업결산 나와…시가총액 4000억원 달성 쉽지 않을 듯
이 기사는 02월19일(11: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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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이냐 코스닥이냐'
증시 상장을 추진중인 있는 현대로지스틱스의 기업공개(IPO) 향배가 이달 말로 예정된 실적발표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인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19일 증권업계와 현대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사업실적 결산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산 결과에 따라 유가증권에 상장할지 코스닥에 상장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 가운데 매출액 및 이익 요건을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이 요건에서는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계속 사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각각 내도록 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11년 이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손실로 인해 352억3100만원 적자였다. 상장요건에서 당기순이익의 경우 연결재무제표를 보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매출액·시가총액 요건으로 가야한다.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이고 기준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이면 당기순손실을 내도 상장요건을 갖추게 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3분기에만 4198억여원을 매출을 올려 시가총액만 맞추면 된다. 현대로지스틱스는 EV/EBITDA(기업가치/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방식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하고 있다. 순손실을 내고 있어 순이익을 기반으로 한 주가수익배율(PER) 방식을 적용하기는 불가능하다.
지난해에는 EV/EBITDA로 2012사업연도 기준 시가총액을 산정한 결과 4000억원 미만으로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2년 현대로지스틱스의 EBITDA는 약 290억원. CJ대한통운이나 한진 등 동종업계 상황을 고려한 EV/EBITDA 배수를 최대 12로 잡아 곱해도 시가총액이 348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9월말(3분기) 기준 약 203억원이었다. 따라서 9월말까지는 시가총액이 2436억원이다.
시가총액을 맞추려면 지난 4분기에만 EBITDA가 130억원 이상 나와야 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분기별 평균 약 68억원의 2배 수준이다. 달성하기 쉽지 않은 실적이지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통상 4분기에 실적이 몰린다”며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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