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이트레이드증권은 20일 국내 영화 산업에 대해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지상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영화 전체 관객수는 2억1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9.5%증가했고, 올해 1월도 2357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5.7% 늘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지난 10년간 연간 영화 관람 횟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층은 35~49세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 관람객 증가와 더불어 대형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성장하는 영화산업에서 헤게모니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스크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이라며 "이 세 업체의 스크린 수 점유율은 2010년 82.7%에서 지난해 91.4%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체는 향후에도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인 가격제의 운영 등으로 실질적인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외국영화의 부금률 조정 등을 통한 수익성을 높이는 부분도 기대되는 등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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