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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재개관…국내 최대 연회장·뷔페…품격높인 럭셔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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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건물 높이 로비 천장
벽면은 전통문양 디자인

전시·컨벤션 적극 유치
코엑스몰·면세점과 시너지



[ 유승호 기자 ]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10개월에 걸친 리모델링을 끝내고 19일 모습을 드러냈다. 호텔 입구부터 식당까지 객실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은 ‘웅장함과 우아함의 조화’란 콘셉트에 맞게 다시 만들어졌다. 로비에 들어서자 보통 건물 4층 높이까지 올라간 천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벽면 곳곳엔 한국식 전통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연회장과 뷔페식당은 국내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크고 넓었다.

○동서양의 조화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향한 것은 ‘서양과 동양의 조화’이다. 로비, 연회장, 레스토랑 등의 층고를 높이고 큰 구조물을 설치해 웅장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벽면과 천장 디자인에는 한국 전통 문양을 새겨넣어 고전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이유다. 로비에서도 이런 특성이 드러난다. 호텔 로비에 투명한 돌인 오닉스에 금빛 조명을 넣어 옛 도성문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했다. 로비 라운지는 층고를 4층짜리 건물 높이와 비슷한 13m로 높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로비와 레스토랑 곳곳에는 한국 전통 산수화와 청사초롱을 본뜬 문양을 넣었다.

호텔 옆 별도 건물에 있던 그랜드볼룸은 본관 5층으로 이전하면서 면적(1494㎡)이 최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볼룸 앞 대기 공간까지 합친 면적은 축구장의 5분의 1 정도인 2150㎡로 국내 호텔 볼룸 중 가장 크다. 대기 공간엔 전면 유리를 설치해 자연 채광이 되고 코엑스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뷔페식당인 그랜드키친은 28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크기(1157㎡)로 국내 호텔 뷔페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홀에 마련된 좌석 외에 11개의 개별 방을 만들어 가족 행사 등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드키친의 모든 메뉴는 ‘라이브 스테이션(live station)’ 방식으로 운영돼 음식을 만드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음식 제조 과정을 볼거리로 만든 것이다. 일식당 하코네에는 일본 도쿄 콘래드호텔 수석 셰프였던 고바야시 다카마사를 영입했다. 디저트 레스토랑 그랜드델리에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수석 파티셰를 지낸 세바스티앙 코쿼리가 합류했다.

○코엑스 등과 시너지 기대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은 리모델링을 발판으로 종합 비즈니스호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을 아우르는 마이스산업의 중심 호텔이 되겠다는 의미다. 그랜드볼룸을 국내 최대 규모로 넓힌 것에는 이런 의도가 담겨 있다. 윤소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홍보팀장은 “호텔 근처에 있는 코엑스몰 공항터미널 면세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은 리모델링 완료에 맞춰 고급 회원제 서비스인 ‘아이초이스(I Choice) 멤버십’을 도입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 레스토랑에서 할인을 받고 객실 예약 시 주중 25%, 주말 35% 할인이 적용되는 서비스다. 다음달 15일까지 그랜드키친 이용료를 25% 할인하고 주니어스위트룸을 25만원에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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