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19일 한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혼조세였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0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올라 단기 과열권에 들어선 점도 부담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의 베이지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옐런 의장의 청문회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방향이 드러난 만큼 주식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인민은행이 8개월 만에 환매조건부(RP) 채권 매각을 통해 시중자금을 회수하면서 유동성 축소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 며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연말과 춘절 연휴을 앞두고 급등했던 단기금리(Shibor)가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나타난 움직임이어서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상황은 이들 국가를 수출국으로 두고 있는 한국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되고 있는 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초점을 맞춘 매매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세는 조만간 진정될 것" 이라며 "환율 방향성 변화와 실물경기의 회복 징후, 충분한 이익 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0%, 2분기에 1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업종별 이익 상승동력을 보면 전년과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은 운송 미디어 유틸리티"라며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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