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의 붕괴 사고로 코오롱 관련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이번 붕괴 사고가 코오롱그룹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오후 8시15분시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부산외대 신입생들의 환영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사고로 부산외대 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한 리조트는 코오롱그룹이 소유한 곳이다. 코오롱은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의 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18일 새벽 코오롱그룹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대책본부장은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안병덕 코오롱 사장이 맡았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리조트 본관에 마련된 현장 지휘소에서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 며 "부상자들이 하루 빨리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코오롱그룹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 경영 관련 문제처럼 그룹주 전체에 영향을 주는 악재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유한 리조트의 붕괴 사고는 해당 리조트 운영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코오롱 주가에 부정적인 뉴스" 라면서 "다만 지분이 없는 그룹주 주가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코오롱그룹주는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인더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머티리얼 등이다.
한경닷컴 강지연·박희진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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