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낮아지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1년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저물가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력·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이 급등해 서민 생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201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이 지수는 1년 전에 견줘 0.3% 떨어졌다.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생산자 물가는 2001년 7월~2002년 8월에 14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이번처럼 내림세가 장기화된 적은 없었다.
낙폭은 2013년 9월(-1.8%), 10월(-1.4%), 11월(-0.9%), 12월(-0.4%)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9% 떨어졌다.
해당 품목별로는 배추(-65.6%), 양파(-49.9%), 콩(-31.4%) 등의 생산자물가가 많이 내렸다.
공산품도 1.8% 떨어졌다.
구체적으로는 휘발유(-5.3%), 코크스(-18.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체적으로 4.5% 하락했고, 금괴(-25.9%), 세금선(-24.9%), 철강절단품(-13.9%) 등 제1차 금속제품도 많이 내렸다.
그러나 전력·가스·수도 요금은 작년 같은 달보다 8.5%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2.2%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도 지난해보다 1.3%, 전월보다는 0.3% 각각 올랐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하락했다.
중간재(-1.5%)의 내림폭이 최종재(0.7%)와 원재료(0.4%)의 오름폭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국내출하제품·수출품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 떨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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