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관리직 지원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1기(2011년) 때는 800여명이 지원했는데 올해 4기에는 3000여명까지 늘었어요. 인사담당자 손이 부족할 지경입니다.”
주홍식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인사총무팀 부장(사진)은 “서류전형을 막 마감하고 오는 길”이라며 이렇게 첫 마디를 건넸다. 올해 4기 매장관리직 대졸 신입채용 원서를 지난 12일 마감한 스타벅스는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3위(한경 ‘캠퍼스 잡앤조이’ 선정)에 오르기도 했다.
주 부장은 “올해 지원자가 부쩍 늘어 심사 과정에서 우수 인재가 많을 것으로 판단되면 당초 목표인 50명에서 더 늘려 최대 100명까지 뽑을 수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1~3기 합격자의 특징은 뭘까. 커피 전문 기업인 만큼 관광외식계열 전공자가 합격자의 60%를 차지했다. 주 부장은 “커피와 전혀 관련 없는 수학과·실내디자인과 출신도 있었고 상경계열 출신도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서울·수도권 중·상위권 출신이 많지만 최상위권 대학생들의 지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바리스타 경험자, 조리·조주(造酒)기능사 자격증 보유자도 많다. 지원자 및 합격자의 80%는 여성이다. 전국 61개 도시의 600여개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 5700여명의 80%도 여성이다. 주 부장은 “연간 60여명이 육아휴직을 한다”며 “600여명의 점장 중 여성이 500명일 정도”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경력이 단절된 전직 스타벅스 점장·부점장 출신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리턴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정규직 시간 선택제 일자리다. 지금까지 30여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100여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