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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배당금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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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5시


[ 윤희은 기자 ] 국내 증권사 대다수가 주주로 있는 한국거래소의 올해 배당금이 작년에 비해 최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6일 “작년 당기순이익이 50% 이상 대폭 줄어들면서 최악의 경우 주주 배당금이 작년 절반 수준인 150억원대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배당금 축소는 이익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들에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이다. 한국거래소 주주는 증권사와 선물사 등 40곳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아이엠투자증권(2.92% 보유)과 유화증권(2.92%), 한양증권(2.89%) 등은 회사 덩치에 비해 거래소 보유지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분기별 당기순이익도 적어 거래소 배당금 규모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거래소는 업계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배당 성향을 작년(26%)보다 10%포인트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시행한다 해도 배당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작년 거래소 당기순이익을 600억원으로 추산할 때 배당금은 216억원에 그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소가 배당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맞춰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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