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랑스가 성장 주도
[ 이정선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8개국 중 신규 가입 라트비아 제외) 경제의 회복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내 주요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전반의 성장을 주도한 결과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14일 유로존의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EU 28개국 전체의 4분기 GDP는 0.4% 늘어났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2분기에 0.3% 증가해 18개월 만에 처음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3분기에 0.1% 증가로 집계되면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에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되거나 성장 속도가 떨어질 경우 추가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4분기에 다시 0.3% 성장을 보임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당초 유로존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을 0.2%로 예상한 바 있다.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은 3분기 0.3% 성장에 이어 4분기에 GDP가 0.4% 증가했다. 예상치(0.3%)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프랑스도 4분기에 0.3% 증가해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0.1% 성장에 그쳤다. 유로존이 아닌 영국은 3분기에 0.8% 성장한 데 이어 4분기에도 0.7% 증가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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