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교보증권은 13일 삼성물산에 대해 호주 하청업체의 공사 중단 가능성은 실적에 부담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300원도 유지했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착공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하도급 업체 중의 하나인 포지(Forge) 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포지와 스페인 듀로 합작법인과 1조4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주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슈가 삼성물산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상적인 경우 하도급 업체 교체시 원청사 손익 악화 우려 요인인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 보상금 발생, 신규 하청계약 조건 악화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청업체가 공사를 지속적으로 잘 마무리하거나 신규 업체 선정 이후 공사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부정적인 영향 없이 공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전날 주가 하락 조정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투자자 이탈이 급격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중장기 투자 시각을 보유한 투자자는 이를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 주가가 해당 이슈 해소 시점까지 시장에 연동되는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중기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라면 회사의 공사 수행 능력과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주가를 감안한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