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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장 '눈벼락', 부품공장 지붕 무너져 2명 사망…현대차는 조업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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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공장 지붕 무너져 2명 사망…현대차는 조업 단축
동해안 폭설 소강상태…軍·警 3만명 투입 제설작업



[ 강경민 기자 ]
강원 영동과 경북 지역에 지난 6일부터 엿새간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로 인명 피해와 산업시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0시41분께 울산 효문동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공장 지붕이 폭설로 무너져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엔 울산 농소동 한 자동차 협력업체 공장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져 실습 고교생 1명이 깔려 숨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폭설로 부품 수급 등에 차질을 빚자 10일 밤 2시간가량 단축조업을 했다. 이에 따라 울산 북구 효문공단과 매곡공단, 경주 외동공단의 이 회사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단축 조업에 나섰다. 울산석유화학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가 끊어져 입주업체가 피해를 보는 사고도 발생했다.

폭설이 잦아들면서 고립지역의 도로가 점차 뚫려 미처 파악되지 않았던 폭설 피해가 속속 확인되는 등 피해 규모는 불어나고 있다. 7일 강원 영동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닷새 만인 이날 오후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동해안 7개 시·군의 비닐하우스 41동 등 77개 시설물이 폭설에 무너져 8억5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농업시설물 184동이 붕괴하거나 파손되는 등 15억3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눈이 완전히 그치고 본격적인 폭설 피해 조사에 나서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설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강원 동해안에는 군, 경찰, 소방서, 자원봉사자 등 3만여명이 투입돼 폭설로 고립된 마을 길 확보와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제설작업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강원 영동지역은 전체 학교 207곳 가운데 40%인 83개 학교가 이날 임시 휴업했으며 5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고, 2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췄다. 울산시교육청도 10일 20여개 학교가 임시휴업한 데 이어 이날도 모든 초·중학교에 임시휴업을 지시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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