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한이 전격 제안한 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 지난 8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관련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NSC 상임위원장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규현 NSC 사무처장 겸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당일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전격 제안하자 긴급하게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제안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청와대 관계자를 회담에 참석시켜달라는 북한 측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SC 상임위는 기존 김장수 실장이 매주 주재하던 안보정책조정회의를 대체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말 NSC 상설화를 지시함에 따라 최근 5년만에 부활한 것이다.
8일 회의는 두번째로 개최된 것이며, 첫 회의는 김규현 NSC 사무처장 임명 직후인 지난 6일 열렸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가 남북간의 회담에 참석한 경우는 그동안 종종 있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2007년 12월29일 개성에서 열린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 당시 백종천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며 "그 외에도 남북정상회담 등 각종 남북관련 회담에 청와대 관계자가 실무자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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